<앵커>
한국 최초의 '여자 프로야구 선수'가 곧 탄생할 전망입니다. 미국에서 내년에 '여자 프로야구 리그'가 출범하는데, 한국 선수 4명이 트라이아웃을 통과해 드래프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팝스타 마돈나가 주연을 맡은 1992년 영화 '그들만의 리그'는, 1954년 해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전미 여자 프로야구 리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로나 만날 수 있던 여자 프로야구가, 내년 부활을 목표로 8월 말 세계 6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는데, 한국 최고 선수들이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중학생 시절부터 '여자 야구의 간판'으로 활약해 온 투수 김라경과, 국가대표 유격수 박주아, 포수 김현아가 트라이아웃을 무난히 통과했고, '야구 천재 소녀'로 주목받다가 골프로 전향했던 박민서도 영상을 제출해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네 선수는 다음 달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으면 한국 최초의 '여자 프로 선수'가 됩니다.
[박주아/여자야구 국가대표 유격수 : '야구 선수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고.]
이달 말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은, '프로 선수'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현아/여자야구 국가대표 포수 : 졸업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서 사실 토익 준비를 계속해 왔어요. 야구 공부도 많이 준비해서 잘하고 싶습니다.]
[박주아/여자야구 국가대표 유격수 : 이게 또 길이 돼서 넓은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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