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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림, 청각장애 극복하고 비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선발

김우림, 청각장애 극복하고 비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선발
▲ 사격 국가대표 김우림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남자 10m 공기소총 한국 신기록을 세운 김우림(보은군청)이 비장애인 2026 사격 국가대표로 선발됐습니다.

대한사격연맹은 오늘(30일) 홈페이지에 2026년 국가대표 선수 선발 이의신청 절차를 안내하며, 대표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연맹은 남자 26명, 여자 24명을 내년 국가대표로 선발했는데, 김우림은 남자 10m 공기소총 대표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우림은 지난 5월 11일 대구광역시장배 전국사격대회 10m 공기소총 남자 일반부 본선에서 635.2점을 쏴 이 종목 한국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 11월 도쿄 데플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김우림은 내년에는 세계 무대에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경쟁합니다.

김우림은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돼 신기하다. 오랜 학생 선수, 실업 선수 생활을 하면서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었다. 계속해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정상 대한사격연맹 사무처장은 "김우림의 국가대표 선발은 장애,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순수한 실력과 노력이 빚어낸 결과"라며 "김우림의 집중력과 끊임없는 노력은 모든 선수에게 귀감이 된다. 연맹은 앞으로도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실력 있는 모든 선수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우림의 국가대표 선발은 한국 장애인 체육의 경사입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김우림이 우리 모두에게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줬다. 더 많은 장애인 선수가 김우림처럼 계속 끝까지 도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정 회장은 "도쿄 데플림픽에 김우림과 함께 출전하는 테니스 이덕희도 장애, 비장애 대회를 넘나들며 성적을 냈다. 스웨덴 등 외국에도 장애·비장애 사격 국가대표를 겸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우리도 김우림, 이덕희 같은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응원했습니다.

이어 "김우림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물론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모두 출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우선 11월 도쿄 데플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길 바라고 응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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