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타민으로 위장한 마약류
약 11만 명이 동시 투약한 마약류를 밀수입하거나 유통하려 한 마약사범 8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원지검 형사3부(허성규 부장검사)는 올해 8∼9월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 결과 마약류 밀수 및 유통 사범 8명을 검거해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검찰이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2.2㎏, 케타민 1.6㎏, MDMA(엑스터시) 3천109정, LSD(리세그르산 디에틸아미드) 1천20장 등 15억원 상당에 달하며, 이는 약 11만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양으로 파악됐습니다.
20대 베트남 국적 남성 A씨는 올해 3월 영국에서 MDMA 197정 등을 비타민으로 위장해 공항 화물을 통해 밀수입하다가 적발됐습니다.
내국인 20대 남성 B씨 등 2명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얇은 종이 형태인 LSD 1천20장을 만화책과 편지지 안에 넣어 호주에서 국내로 들여오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LSD를 국내에 유통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베트남 국적 20대 불법체류자 3명은 올해 5월과 8월 독일에서 케타민 1.6㎏을 보디로션 또는 비타민으로 밀수입했으며, 40∼60대 내국인 남성 2명은 국내 유통 목적으로 필로폰 2.2㎏ 등을 은닉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단순 마약 운반책 검거에 그치지 않고 상선까지 특정해 직접 검거했다"며 "앞으로도 조직적 마약류 범죄에 대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공조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수원지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