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미국 콜로라도의 한 거리.
뉴스를 전하던 기자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깜짝 놀랍니다.
[저스틴 애덤스/기자 : 카메라 비춰봐! 저 사람 보여? 그 사람 아니야?]
경찰이 애타게 찾던 범죄 피의자가 생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저스틴 애덤스/기자 : 오전 6시 55분 방송을 마친 뒤였어요. 제 옆에 있던 사람이 누군가를 가리키면서 '저기 네가 말한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줬습니다.]
현장을 취재 중이던 기자는 피의자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즉시 911에 신고했고, 경찰은 약 10분 만에 출동해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저스틴 애덤스/기자 : 저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약 10분 뒤 클리어크릭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네, 바로 그 사람이 우리가 최소 한 달 동안 찾고 있던 피의자다'라고 확인해 줬습니다.]
그는 최근 며칠간 주택가에서 무단 침입과 절도 행각을 벌이며 4천 달러(약 550만 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범죄 피의자였습니다.
체포 전날에도 경찰은 드론을 통해 그를 추적했으나, 차량을 몰다 도랑에 추락한 뒤 도보로 달아나면서 포위망을 벗어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밤새 수색을 이어갔는데, 결국 다음 날 아침 뉴스 카메라에 포착되며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자도 "믿기 어려운 경험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저스틴 애덤스/기자 : 화면에 잡힌 제 'yo'라는 반응은 놀라움에서 나온 거예요. 방금까지 생방송에서 설명한 피의자가 눈앞에서 길을 건너고 있었던 거니까요.]
피의자는 현재 구금 중이며, 구체적인 혐의와 법적 절차는 향후 법원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기획 : 윤성식, 영상편집 : 김수영, 화면출처 : 유튜브 CBS Colorado,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저기 찍어!" 생방송 도중 '깜짝'…후드 뒤집어쓴 남성 정체가
입력 2025.09.30 14:21
수정 2025.09.30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