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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실종 이윤희 씨 등신대 훼손 사건' 경찰에 보완수사 요구

검찰, '실종 이윤희 씨 등신대 훼손 사건' 경찰에 보완수사 요구
▲ 이윤희 씨 등신대

검찰이 19년 전 실종된 이윤희(당시 29·전북대 수의학과) 씨의 등신대 훼손 경위를 더 살펴달라며 경찰에 사건을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등신대는 이윤희 씨의 가족과 유튜버가 최근 전북 전주시 도심에 세워둔 것인데, 이 씨와 같은 학교에 다녔던 인물이 재물손괴 피의자로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오늘(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최근 이 사건에 대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관련 사건에 대한 구체적 공보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앞서 전주완산경찰서는 이 씨의 등신대를 넘어뜨리고 훼손한 혐의로 A 씨를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배경 등에 대한 부분을 보완해 달라는 검찰의 요구가 있었다"며 "사건 기록 등을 더 살펴보고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다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지난 5월 8일 오후 8시 20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 세워진 이윤희 씨의 등신대 2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등신대 훼손을 인정하면서도 "이 씨의 가족과 유튜버가 나를 실종사건의 범인으로 몰면서 집요하게 스토킹했다"고 토로했습니다.

A 씨의 법률대리인은 "이윤희 씨 실종 사건은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A 씨는 당시 실종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도, 이 씨 가족과 유튜버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A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듯한 등신대를 (A 씨의 주거지 인근에)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윤희 씨는 전북대 수의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6년 6월 5일 교수 및 학과 동료 40여 명과 종강 모임을 한 뒤 다음 날 새벽 모임 장소에서 1.5㎞ 떨어진 원룸으로 귀가했으나 이후 실종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실종사건 현장을 보존하지 않은 채 이 씨의 친구들이 원룸을 치우는 것을 내버려 뒀고, 사건 일주일 뒤에는 누군가 이 씨의 컴퓨터에 접속했는데도 이 과정을 또렷하게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사진=이윤희 실종사건 공식 채널 유튜브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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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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