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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일예배 중 교회서 총격…용의자 포함 최소 5명 사망

미 주일예배 중 교회서 총격…용의자 포함 최소 5명 사망
▲ 28일(현지 시간) 총격·화재 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시간주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일요일인 28일(현지 시간) 주일예배 중이던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미시간주 그랭드블랑 타운십에 있는 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교)에서 화재와 함께 총격이 발생, 최소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도 경찰 추격 과정에서 숨져 현재까지 이 사건 관련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건 당시 시설 안엔 예배를 위해 신도 수백 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픽업트럭을 몰고 교회 정문을 들이받은 뒤 신도들을 향해 돌격소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총격 후 교회에 불을 지른 뒤 자리를 떴고,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과 교전 끝에 오전 10시 33분 사망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교회는 불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잔해 수색 과정에서 피해자가 추가로 발견돼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미시간주 버튼에 거주하는 토머스 제이컵 샌퍼드(40)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2004년 인근 고등학교를 졸업 후 2008년까지 해병대에서 복무했습니다.

2007∼2008년엔 이라크 자유작전에 파병되기도 했습니다.

NBC 뉴스에 따르면 미 해병대 측은 그가 군 복무 당시 차량 정비 등의 임무를 맡았으며 상사 계급까지 진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복무 기간 중에는 그가 해병대 모범행동 훈장, 이라크 전역 훈장 등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샌퍼드의 고교 동창은 뉴욕타임스(NYT)에 그가 사슴, 칠면조 등 동물 사냥을 즐겼으며, 어린 시절엔 전형적인 '시골 아이' 같았다고 회고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를 이끌고 있는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표적을 노린 폭력행위'로 규정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그랜드블랑 타운십은 인구 8천 명가량의 마을로, 디트로이트에서 약 96㎞ 떨어져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교회는 지역 사회에서 규모가 큰 교회로, 당시 교회 안에선 전날 101세를 일기로 별세한 러셀 M. 넬슨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장을 추모하는 예배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미시간주 경찰은 지역사회 교회 등 여러 곳에서 폭탄 위협이 발생해 대응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상황 발생 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총격이 발생한 미국 미시간주의 교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 받고 폭력의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끔찍한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 (총격) 용의자는 사망했고 미국 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이 폭력의 유행병은 즉시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측도 성명을 내고 "예배 장소는 평화를 만들고 기도하고 소통하는 성소가 돼야 한다"며 "관련된 모든 이들의 평화와 치유를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에선 종교 시설을 겨냥한 한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 내 성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8살과 10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습니다.

앞서 7월 13일엔 켄터키주 렉싱턴의 한 교회에서 2명이 총격으로 숨지고 2명이 다쳤고, 6월 22일엔 미시간주 웨인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교회 직원 1명이 다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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