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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망 마비 나흘째…우체국 금융 서비스 등 47개 복구

전산망 마비 나흘째…우체국 금융 서비스 등 47개 복구
<앵커>

지난 금요일 발생한 국가 정보자원 관리원 화재 여파가 월요일인 오늘(29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 등 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47개의 정부 서비스가 복구됐지만, 피해를 입은 나머지 600여 개의 서비스가 완전 복구되기까지는 2주 넘게 더 걸릴 전망이라 민원 대란이 우려됩니다.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정부의 행정 업무 정보 시스템이 마비된 지 나흘째.

앞서 정부는 가동이 중단된 647개의 업무 시스템 가운데, 신규 발급을 제외한 모바일 신분증 등 47개의 정부 서비스를 복구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24와 연계가 필요했던 교통범칙금 납부 시스템 '교통민원24'와 산불상황관제 및 산사태정보시스템 등 산림행정서비스도 일부 복구됐습니다.

또한 우정사업본부는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우체국 방문을 통한 소포와 국제우편,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우편물 배달 조회 등의 서비스가 우선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시민 불편이 컸던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와 입출금, 이체 등 금융 서비스도 어젯밤부터 정상화됐습니다.

그러나 시스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불에 타 크게 손상된 96개 정부 전산 시스템에는 국민신문고와 국가법령정보센터, 공무원 행정업무망인 온나라 시스템, 각 부처 공식 홈페이지 등이 포함됐는데, 정부 관계자는 SBS에 스토리지에 백업된 해당 서비스 데이터를 국정자원 대구 센터로 완전히 이전하는 데만 2주가 걸려 정상 가동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종 행정 업무가 집중될 월요일인 오늘부터 공공기관에서 극심한 혼잡이 예상됩니다.

하루 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화재로 국민들이 큰 불편과 불안을 겪었다며 신속한 시스템 복원을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아울러 높은 시민 의식을 발휘해서 차분하게 정부 대응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 데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불편 최소화를 위해 투명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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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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