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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뒤" 초단기 예보 개발 경쟁…AI 빅테크 한자리에

"3시간 뒤" 초단기 예보 개발 경쟁…AI 빅테크 한자리에
<앵커>

기후변화로 폭우와 폭설, 폭염 같은 극한 기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날씨 예보는 이제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됐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예보 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현장을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던 지난 목요일 새벽 5시, 슈퍼컴퓨터와 인공지능이 각각 3시간 뒤 상황을 예측했습니다.

인공지능은 3시간 뒤에도 '남부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거다', 기존의 슈퍼컴퓨터는 '비구름 폭이 줄어들 거다'라고 예상했는데 실제 날씨는 인공지능의 예측과 비슷했습니다.

기상청이 올여름 기존 예보 모델과 인공지능의 강수 예보 정확도를 비교하니 1시간 뒤의 정확도는 기존 모델이 더 좋았지만, 3시간부터는 인공지능의 예측 성능이 더 높았습니다.

[이현경/국립기상과학원 인공지능기상연구과 :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요. AI 모델 같은 경우에는 예측 시간 3~4시간에서 비가 오는 강수 영역에 대한 정확도가 비교적 높습니다.]

슈퍼컴퓨터보다 높은 정확도, 낮은 운영 비용이 인공지능 예보의 장점입니다.

지난주, 제주에서 열린 인공지능 예보 개발 회의에는 전 세계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몰렸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국립기상과학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같은 IT 기업들이 이곳에 모여 인공지능 예보 기술을 논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경우 이미 우리나라와 함께 새로운 예보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제프 아디/엔비디아 수석 엔지니어 : 한국 연구진의 능력과 역량은 세계 정상 수준입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예보가 기존 물리적 계산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프 아디/엔비디아 수석 엔지니어 : 기존 슈퍼컴으로 수백 개의 수치예보모델을 돌리는 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거의 불가능하지만,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수초 안에 가능합니다.]

구글은 이미 인공지능 예보로 수천만 명을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쉬레이야 아그라왈/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올해 인도의 4천만 농부를 위해 몬순(인도 우기) 시작 시기를 알려줬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 예보를 각국의 요구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 기업들이 인공지능 초단기 예보 모델을 개발하면, 전 세계 기후 재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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