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행됩니다. 다음 달 황금연휴까지 맞물리면서 관광업계는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합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복' 자가 새겨진 빨간색 가방에 전통 과자와 한국 양념장, 불닭볶음면 등을 넣습니다.
내일부터 들어올 중국인 무비자 단체 관광객들을 겨냥해 준비한 복주머니, 이른바 '포춘백'입니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제공됩니다.
[강지혜/신세계면세점 영업팀 부장 :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 색 리유저블(재사용) 백에다가 '복'이라는 기운을 담아가시라고, 백을 들고 다니시면서 저희 면세점을 기억해 달라는….]
단체 손님이 들어서면 대형 미디어파사드에 단체 이름을 넣은 환영 문구가 펼쳐집니다.
[장칭롱/중국인 관광객 : (환영 문구를 보니) 정말 자부심을 느끼고 아주 기쁩니다. 중국과 한국 사이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인 느낌도….]
행운의 볼 뽑기 이벤트, 면세점 캐릭터와 사진 찍는 부스 등 즐길 거리도 더했습니다.
이 면세점은 최근 중국 관광 가이드 70여 명을 초청해 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남궁표/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 : 우리가 함께 호흡해서 원팀으로 움직일 때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만족을 드리고….]
매장 소개부터 면세점 앱 이용법까지 2시간 넘게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가이드들은 사진도 찍고 꼼꼼히 메모하면서 정보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김인숙/관광 가이드 : 가까우니까, 또 한국이 지금 많이 뜨고 있잖아요. 중국 휴가가 기니까, 우리도 많이 준비하고 있어요.]
올 들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00만 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넘게 늘었습니다.
관광업계는 무비자 제도 시행에 이어 다음 달 초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가 있어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코코/중국인 관광객 : (무비자로 여행이 되는지) 대사관에 물어보니까 아직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비자를 받아서 왔어요.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자주 한국에 올 거예요.]
면세점뿐 아니라 뷰티와 패션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유통업체, 또 체험형이나 테마형 관광 수요를 노리는 의료와 공연, 식품업계 등도 유커의 귀환을 한껏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배문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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