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로 사흘째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정부는 손상이 적은 시스템부터 가동을 시도해 보고 있는데, 실제 재가동까지는 2주 넘게 걸릴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민 불편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28일) 첫 소식, 윤나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오후 화재 피해를 입었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전산망 네트워크 장비와 핵심 보안장비가 복구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제 저녁 국정자원 5층, 7-1 전산실에서 노후화된 배터리에 불이 나면서 내부 서버가 직접적인 손상을 입었습니다.
화재로 정부의 행정 업무 정보 시스템 647개 가운데 96개가 직접적인 손상을 입어 중단됐고, 나머지 551개는 화재로 발생한 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체 서버 전원을 차단하면서 함께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551개 정보 시스템을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정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직접 화재 피해를 입은 96개 시스템이 새롭게 가동되는 데는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SBS 취재진에, 스토리지에 백업된 해당 시스템 데이터를 국정자원 대구 센터로 완전히 이전하는 데만 2주가 걸려 정상 가동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화재로 국민들이 큰 불편과 불안을 겪었다고 사과했고, 신속한 시스템 복원을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아울러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서 차분하게 정부 대응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 데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대통령은 이중 운영체계가 없어 2년 전 대규모 전산망 장애와 같은 피해가 반복된 데 놀랐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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