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이 착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헬기 창문을 통해 포착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로 마주 앉은 부부.
멜라니아 여사가 머리를 저으며 남편을 향해 무언가 말을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이 잔뜩 굳은 표정으로 삿대질을 하며 말을 끊으려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계속 말을 이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못마땅한 듯 결국 고개를 돌립니다.
이후 마린 원에서 내린 부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백악관을 향해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갔습니다.
당시 헬기 안에서 부부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미국 대통령 부부가 이례적으로 불화를 드러낸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다른 분석도 나왔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유엔 총회 연설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막 돌아오던 길이었는데, 이 때문에 불화가 아니라 부부가 연설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뉴욕포스트와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순술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를 비난하며 다툰 것이 아니라, 유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난 것과 관련해 대화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당시 에스컬레이터와 텔레프롬프터, 음향장비가 잇따라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유엔에서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한두 건이 아니라 3건의 매우 사악한 사건이 있었다"며 즉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멜라니아에 '삿대질' 작렬…살벌한 헬기 안 '부부싸움'?
입력 2025.09.28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