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8뉴스

트럼프 '선불' 발언에…코스피 2% 넘게 하락, 환율 급등

트럼프 선불 발언에…코스피 2% 넘게 하락, 환율 급등
<앵커>

앞서 보셨듯 대미 투자를 둘러싸고 양국의 입장 차가 큰 가운데, 갑작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의 3,500억 달러 '선불' 발언은 우리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스피는 2%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410원대로 급등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 증시 약세 영향 속에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100포인트 넘게 커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85.06포인트, 2.45% 내린 3,386.05로 주간 정규 거래를 마쳤습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0거래일 만에 3,400선을 내줬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6,600억 원 이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관세 협상에서 고조된 미국의 압박이 비교적 큰 조정의 빌미가 됐습니다.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잠정치를 웃돈 연율 3.8%로 발표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겁니다.

[박상현/iM증권 전문위원 : 미국 증시가 좀 조종을 받았다는 부분도 있고요. 가장 큰 건 새벽에 트럼프 대통령이 '3,500억 불은 선불이다'는 얘길 꺼내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진 것 같습니다.]

일본과 중국, 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관세 협상 교착의 장기화 조짐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는 외환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가까이 상승한 1,412.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보원/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다음 주에는 미국에서 고용 지표하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 지수), 이런 게 발표되는데 조금 더 높아진다면 환율 변동성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해 조정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방민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 365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