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보석 심문 절차에 참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심문을 마치기 전 20분 가까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작은 목소리로 "구속 이후에 1.8평 방 안에서 서바이벌하는 자체가 힘들었다"면서, "방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데 강력범이 하는 것처럼 한다, 이건 위헌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구속 상태에서 재판과 수사가 이어져 방어권 행사가 어렵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주 4,5회 재판을 하게 되고 주말에 특검에서 오라고 하면 가야 하는데 구속상태에서 응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당장 앉아있으면 숨을 못 쉴 정도로 위급한 상태는 아니"라면서도, "보석청구를 한 이유는 다른 것보다도 재판에 나가야 할 것 같고, 이 상태로는 힘들기 때문이다", "집도 법원과 가깝고 하니 아침, 밤늦게 조금씩 운동도 하고 영양도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한 특검을 두고도, "지금 기소된 사건을 보면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재량권을 갖고 있는데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에게 구치소 내 치료와 운동 시간이 보장되고 있으며, 석방될 경우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맞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심리를 거쳐 윤 전 대통령의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취재 : 설민환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1.8평에서 서바이벌 자체가 힘들어…나가면 운동도 하고 영양도 챙기고" 20분간 직접 발언한 윤석열
입력 2025.09.26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