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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개발 속도내는 북한…"샛별-4형 2기·샛별-9형 6기 등 보유"

드론 개발 속도내는 북한…"샛별-4형 2기·샛별-9형 6기 등 보유"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들에서 개발 생산하고 있는 무인무장장비들의 성능 시험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북한이 현재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 최소 2기,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 최소 6기, 전술무인공격기 '금성' 최소 6기 등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현지시간 25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공개한 보고서 '북한 드론 프로그램의 현황'을 통해 이같이 추정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관영매체에서 관찰된 일련번호 등을 토대로 북한이 현재 '샛별 4형' 최소 2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샛별 4형'은 미국의 최첨단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의 외형을 빼닮아 '북한판 글로벌호크'로 불립니다.

보고서는 '샛별 4형' 하나는 '2102001', 다른 하나는 '2102002'의 일련번호를 달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2025년 3월 개량형 '샛별 4형'이 관찰됐다고도 짚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사진에서 식별된 이 모델은 기체의 앞부분에 새로운 광학창이 설치됐고, 기체 양쪽 측면에 전자정보 수집 용도로 보이는 새로운 패널이 장착되는 등 기존 모델과 몇 가지 외형적인 차이점이 있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샛별-9형'은 최소한 6기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기종은 미국의 대표적인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를 닮아 '북한판 리퍼'로 불립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무기 박람회에서 한 대가 관찰됐고, 북한 열병식에도 4대가 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 관영 TV의 열병식 영상에서는 일련번호 '2101005', ' '2101007' 등 두 개만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뒤 지난 5월 일련번호 '2101003'이 부여된 '샛별-9형'이 북한 평안남도 순천 비행장에서 저공 비행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보고서는 '샛별-9형' 중 일련번호 끝자리가 '009'로 끝나는 한 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모델이 최대 9기 존재하거나 한 때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전술무인공격기 '금성'의 경우, 무기의 존재는 과거에 식별됐으나 그 이름은 최근 확인된 사례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최소 6기 이상의 소형 무인기가 2024년 무기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됐고, 이 무인기들에는 이름이 없었다"며 그 뒤 김 위원장의 현지 방문 이후 '금성' 계열 전술무인공격기라는 명칭이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이 전날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 등에서 무인무장장비 성능 시험을 지도했다며 "'금성' 계열 전술무인공격기들의 우수한 전투적 효과성이 뚜렷이 입증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는 무인기 개발 기지로 활용되는 평안북도 방현 공군기지의 확장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4년부터 이곳에서는 격납고 7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작업장 용도로 보이는 길이 약 225m의 대형 신축 건물을 짓는 공사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4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매체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이들 격납고가 완공된 모습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언급하며 이들이 전장에서 "드론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자국이 드론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주의 깊게 관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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