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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해병특검 2차 출석…"윤석열 질책, '임성근 빼라' 아냐"

이종섭, 해병특검 2차 출석…"윤석열 질책, '임성근 빼라' 아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5일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은폐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이명헌 순직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채 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당시 국방부 최고 책임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오늘(25일) 피의자로 재소환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하며 "조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질책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는 것으로 이해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이 전 장관은 답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그제(23일) 직권남용 혐의로 첫 피의자 조사를 받으며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런 질책성 발언과 불법 행위 연관성에는 선을 그으면서, 윤 전 대통령의 이른바 '격노'가 직무상 지시가 아니어서 직권남용 등 위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른바 'VIP 격노 회의'로 알려진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 이후 이 전 장관과 약 2분 48초간 통화하며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 특검팀은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인 이 전 장관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내일(26일)과 28일에도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을 집중추궁한 이후,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당시 국방 사무를 관장한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재를 번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VIP 격노설'과 이에 따른 수사 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인물입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7월 특검팀에 의견서를 제출해 'VIP 격노' 회의 직후 윤 전 대통령에게 채 상병 사건 관련 전화를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수사 외압의 시작점으로 지목됐던 대통령실 명의 유선전화인 '02-800-7070'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다만, 이 전 장관 측은 결재권자인 국방부 장관이 신중하게 검토하기 위해 초동 수사 기록 이첩을 보류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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