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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듣고 "전화 한 통만"…"휠체어 못 따라와" 돈 슬쩍

엿듣고 "전화 한 통만"…"휠체어 못 따라와" 돈 슬쩍
장애인 돈 훔친 10대들 소년부 송치
▲ 범행 후 훔친 돈을 나누는 A군과 B군

대전대덕경찰서는 장애인을 따라다니며 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10대 2명을 대전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A(16)군과 B(17)군은 지난 5월 23일 대덕구의 한 은행 앞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 C(50대)씨에게 '전화 한 통화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하며 휴대전화기를 빌린 뒤 휴대전화기 케이스에 있던 현금 37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길거리를 배회하다 우연히 C씨가 '휴대전화 요금을 납부하러 은행에 간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현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C씨의 뒤를 밟으며 범행을 계획했고, 훔친 돈은 서로 나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돈이 필요해 범행했고, 휠체어를 타고 있어 도망가도 못 따라올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전에도 대덕구 일대에서 여러 차례 비슷한 절도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들도 자식의 비행을 해결할 수가 없다며 경찰에 처분을 요청했다"며 "2명 모두 동행영장이 발부됐고, 가정법원 심리 후 소년원에 입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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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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