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트럼프 "나토 영공 넘어오면 격추해야"…폴란드 "알겠다 오버"

트럼프 "나토 영공 넘어오면 격추해야"…폴란드 "알겠다 오버"
▲ 지난 10일 러시아 드론 침범으로 인해 파괴된 폴란드의 한 주택 지붕

폴란드는 러시아 항공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공을 침범하면 격추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적극 찬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의 발언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고 "알겠다 오버"(Roger that)라고 적었습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앞서 지난 22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고의든 실수든 또 다른 미사일이나 항공기가 우리 영공에 무단으로 들어왔다가 격추돼 잔해가 나토 영토에 떨어져도 여기 와서 불평하지 말라"고 러시아에 경고했습니다.

폴란드는 지난 10일 새벽 러시아 드론 20여 대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그 중 3∼4대를 격추했습니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폴란드는 언제나 적절히 대응할 것이고 영토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폴란드와 다른 유럽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도발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힘의 언어만 이해한다. 어제 트럼프의 발언이 정확히 그런 언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는 지난 19일 러시아 전투기 3대가 자국 영공에 12분간 넘어왔다며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청했습니다.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영공 침범 사건 이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동맹국을 위한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핵무기를 탑재하는 영국 F-35A 전투기 주둔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국은 전투기가 없어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세 나라에 전투기를 교대로 보내 공중경계 임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