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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미국 사업 15년 만에 철수…LA 지점 21일 영업 종료

CGV 미국 사업 15년 만에 철수…LA 지점 21일 영업 종료
▲ CGV 미국 홈페이지의 폐점 안내문

CG CGV가 북미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로스앤젤레스(LA) 지점의 문을 닫으며 15년 만에 미국 내 극장 사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미국 CGV는 최근 홈페이지에 "고심 끝에 CGV LA 지점을 영구적으로 폐쇄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공지했습니다.

CGV LA 지점의 마지막 운영일은 지난 21일(현지시간)이었습니다.

CGV 관계자는 오늘(24일) 언론에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정비했으며, 극장 사업 확대보다는 자회사인 CJ포디플렉스(4DPLEX)의 기술 특별관(스크린X·4DX) 사업 확대로 전략 방향성을 정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GV가 극장사업을 북미 시장으로 넓힌 건 2010년이었습니다.

2010년 6월 3개관 600석을 갖춘 LA점을 열었고, 2017년 1월엔 8개 관, 1천187석을 갖춘 부에나파크점을 추가로 개관했습니다.

2021년 9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특별관을 포함해 총 14개 상영관이 있는 대형 극장을 개관하며 북미에서 총 3개 관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이용객이 줄어들고 사업이 어려워지며 샌프란시스코점은 2023년 2월, 부에나파크점은 지난 3월 폐점을 결정했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향 등으로 관객이 줄면서 극장 운영으로는 수익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다른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특별관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전략을 수정한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CJ 포디플렉스는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역대 최고 수익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올해 1~6월 4DX와 스크린X 상영관을 통해 북미에서 벌어들인 박스오피스 수익은 총 5천500만 달러(약 762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47% 늘어났습니다.

특히 4DX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1% 증가한 3천500만 달러(485억 원)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하면 CJ 포디플렉스는 4DX 772개관, 스크린X 439개관 등 총 1천212개관을 운영 중입니다.

CGV 관계자는 "전 세계 1위 극장 체인인 AMC를 비롯한 글로벌 극장 체인과의 빅딜 체결 등으로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CGV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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