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국회에서는 KT와 롯데카드 해킹 사태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KT는 초소형 기지국에 대한 관리가 부실했다며, 전체 소액결제 건에 대한 피해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KT와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해킹 사태의 경위 등을 묻기 위해 오전부터 열리고 있는 국회 과기방통위 청문회.
[최민희/국회 과기방통위 위원장 : 이번 KT와 롯데카드 해킹사건은 그 피해가 국민 생활 전반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사안입니다.]
증인으로 나온 두 회사 대표는 최근 사태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영섭/KT 대표이사 : 전 국민들이 불안케 하고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려서 정말로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좌진/롯데카드 대표이사 : 금융회사로서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실은 엄청난 실수이자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전 질의는 KT에 집중됐는데, 국회 과방위원들은 KT가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하고도 허위 보고한 의혹이 있고, 피해 지역도 은폐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정아/민주당 의원 : 9월 4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고 (KT) 내부 자료에 되어 있습니다. 정작 KISA에 침해사실 신고 전 이상 징후 없었다고 허위 보고를 했습니다.]
[김영섭/KT 대표이사 : 인천, 광명, 부천 이쪽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가 약 85% 정도 되어서 일대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건 제가 생각해도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해킹 사태에 사용된 초소형 기지국, 팸토셀에 대한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KT는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휘/국민의힘 의원 : (해킹사태의) 시발이 이 팸토셀 문제인데 그러면 간단히 생각하면 이거 관리 잘못했다는 거 아닙니까?]
[김영섭/KT 대표이사 : 그동안의 관리가 아주 부실했고, 이 사고 이후에는 전부다 (통신)망에 붙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KT는 소액 결제 피해가 ARS 인증뿐 아니라 SMS 등 전체 인증을 대상으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고, 과기부는 이번 해킹 사태에 따른 KT 복제폰 가능성도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위원양)
KT "관리부실 인정"…KT·롯데카드 해킹 청문회
입력 2025.09.24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