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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헌금 수억 원 빼돌린 사무장 '고해성사'…경찰, 구속영장

성당 헌금 수억 원 빼돌린 사무장 '고해성사'…경찰, 구속영장
▲ 목포경찰서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위해 수억 원대 헌금을 빼돌린 성당 사무장이 사제에게 범행을 털어놔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6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차례에 걸쳐 헌금 4억8천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입니다.

재무 담당 사무장인 A씨는 성당 건축 명목으로 모은 건축기금을 정상적으로 정산하는 것처럼 꾸며 자신의 지인 명의의 계좌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이 돈으로 가상화폐 코인에 투자했다가 전액 잃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최근 내부 회계 관리상 횡령 사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자 성당 주임신부에게 면담 요청을 해 범행을 털어놓았다고 성당 측은 밝혔습니다.

성당 측은 내부 논의 끝에 A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헌금은 투자 밑천으로 쓰고 돌려놓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이른바 '투자 리딩방 사기'에 속아 이러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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