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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1부

태풍 '라가사' 타이완 강타…2명 사망·30명 실종

태풍 라가사 타이완 강타…2명 사망·30명 실종
<앵커>

초강력 태풍 라가사가 타이완 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2명이 숨지고 30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 남부와 홍콩에선 항공편이 취소되고 휴교 조치를 하는 등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집어삼킬 듯 시커먼 강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거친 물살에 차들이 떠내려가고, 나무가 꺾여 쓰러지고, 도로가 끊기기까지 합니다.

그제(22일)부터 제18호 태풍 라가사 영향권에 들어갔던 타이완에선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30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동부 지역인 화롄에서, 쏟아진 비로 어제 오후 산간 지역 호수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이 광푸 마을로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며 피해가 컸습니다.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한 타이완 정부는 군 병력까지 투입해 마을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저 기압 91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53m로 초강력 태풍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라가사가 오늘 오후 중국 광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점은 문을 닫았고 시민들은 둑을 쌓는 등 대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그제부터 홍콩에서는 700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고 있고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수업도 전면 취소된 상태입니다.

중국 광둥성에선 공무원들에게 '전투 준비'에 임하는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하는 등 비상령이 내려졌고, 시민들에게는 구조나 지원 인력을 제외하고는 외출하지 말 것이 권고됐습니다.

중국 선전시는 시 전역에서 작업장과 사업장 등의 운영이 전면 중단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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