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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 독방 수감…'집단 입당 의혹' 수사 속도

2평 독방 수감…집단 입당 의혹 수사 속도
<앵커>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사이 이른바 '정교유착'의 정점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오늘(23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한 총재는 두 평 남짓한 독방에 수감됐습니다. 최고 지도자의 구속을 시작으로, 통일교인들이 국민의힘에 집단으로 입당했는지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머님 사랑합니다!]

법원으로 몰려든 교인들의 지지 속에서 눈을 감고 법정으로 들어섰던 한학자 총재는, 5시간에 걸친 심문이 끝나고 나올 땐 지친 기색을 보였습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어제) :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전달된 것 정말 모르셨어요?) …….]

오늘 새벽 법원은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한 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심문 과정에서 정치를 모른다고 말하는 등 청탁금지법 위반을 비롯한 자신의 혐의들을 전면 부인한 점이 영장 발부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한 총재는 대기하던 서울구치소에서 곧바로 수감절차를 밟았고 6.7㎡ 남짓의 독방을 배정받았습니다.

특검팀이 한 총재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윤 후보 지원을 위해 통일교 교인들이 집단 입당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당사 등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인으로 추정되는 국민의힘 당원 11만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한 총재 측은 영장 발부 직후 법원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향후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혀, 수사 과정에서 기존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 총재와 함께 청구된 정원주 전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됐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29일인 특검법상 1차 수사 기한 만료를 앞두고 수사 기간을 30일 더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홍기·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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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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