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청문회장에 세워 대법원이 대선 전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파기 환송한 경위에 대해 직접 묻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또 설전을 벌였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회동설 등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 환송 결정과 그 전후 상황을 따져보겠다는 것입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오경미, 이흥구, 이숙연, 박영재 대법관, 한 전 총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판사 등이 채택됐습니다.
회동설은 조작된 음성파일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음모론을 처음 제기한 유튜브 방송은 증인 채택이 안 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 시작부터 "정치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문구를 노트북에 붙여놨는데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이 제지하고 나섰습니다.
[추미애/국회 법사위원장 (민주당) : 초선 의원님은 가만히 앉아 계시고 5선 의원님께서는 불법 유인물부터 철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이거 함부로 철거하지 마세요. 이거는 우리 당의 정치행위입니다.]
추 위원장은 나경원, 조배숙, 송석준 3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경고를 한 뒤 회의장 퇴장을 명령했고 오전에만 회의가 두 차례나 중단됐습니다.
[추미애/국회 법사위원장 (민주당) :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십니까, 나경원 의원님?]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무슨 말씀을 하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 얘기를 왜 합니까, 여기서?]
나 의원은 표결에 불참한 뒤 "청문회를 빙자해 헌정사상 유례없이 대법원장을 불러 사법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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