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한학자 구속 심사 5시간 만에 종료…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한학자 구속 심사 5시간 만에 종료…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구속심사가 5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오늘(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5시간이 지난 저녁 6시 30분쯤 끝났습니다.

한 총재는 바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내일(23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특검팀은 오늘 심사에 통일교 의혹 수사를 주도한 수사팀장 등 8명의 검사를 투입했습니다.

한 총재가 앞서 3차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다가, 공범인 권 의원이 구속된 이후에야 임의로 조사에 나온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특검팀은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420쪽 분량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고, 심사에선 220쪽에 달하는 발표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한 총재 측은 83세로 고령인 데다 건강 상태가 나빠 도주·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강조했습니다.

통일교 측의 청탁 행위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개인 일탈이었고, 한 총재는 이를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도 이어갔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한 한 총재는 '통일교 의혹'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 총재가 2012년 9월 단독으로 통일교 총재직에 오른 뒤 범죄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습니다.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 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적용됐습니다.

이 밖에도 김 여사에게 건넬 목걸이와 가방 등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혐의(업무상 횡령),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습니다.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정당법 위반 혐의는 이번 구속영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도 한 총재의 구속 심사가 끝난 뒤 시작됐습니다.

정 전 실장은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으로 교단 2인자이자 한 총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한 총재의 영장 범죄사실에 적시된 대부분 혐의의 공범으로 언급됩니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본부장의 공소장에는 통일교 측이 한 총재의 뜻에 따라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는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려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해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이 담긴 바 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