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이 요구하는 투자금을 전액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다시 1997년 외환위기 같은 상황에 직면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한 상업적 타당성 보장 문제로 양국 간 이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통화 스와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3천5백억 달러를 인출해서 지금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액 현금으로 송금 투자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대한민국은 다시 IMF를 맞게 됩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문서화한 일본의 외환보유액 규모 등을 설명하며 한국은 일본과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간 투자 프로젝트는 상업적으로 실행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한미가 서면으로 논의했지만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협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포기할 의향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혈맹간 최소한 합리성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최대한 빨리 이 불안정한 상태를 끝내야죠.]
이 대통령은 미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선 한국민들이 분노하고 투자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미국이 사과했고 의도적인 거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한미동맹을 훼손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핵무기 제거 대신 당분간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합의를 한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소지혜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미국 요구 그대로 받으면 우린 또 IMF"
입력 2025.09.22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