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서방 3개국이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승인한 것을 두고 "요르단강 서안에 팔레스타인 국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 21일 영상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는 지도자들은 테러에 막대한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지난 몇 년간 나라 안팎의 엄청난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 테러국가의 수립을 막아왔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유대와 사마리아'의 유대인 정착촌을 두 배로 늘렸고, 앞으로도 계속 확장하겠다"며 "나는 미국에서 돌아와 우리나라 심장부에 테러국가를 세우려는 시도에 대한 대응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번 인정은 팔레스타인 인민의 땅과 성지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 국가를 수립하는 데에 중요한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집단학살을 즉각 중단하고,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합병과 '유대화' 계획에 맞서는 실질적인 조차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앞서 캐나다, 호주, 영국이 차례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선언하면서 193개 유엔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는 나라가 147개국에서 150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주요 7개국(G7) 국가 중 관련 선언을 한 것은 이날 캐나다, 영국이 처음입니다.
22일에는 G7 일원인 프랑스도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몰타, 룩셈부르크, 벨기에, 포르투갈 등도 동참할 전망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