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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 러군 입대…우크라 인근 배치"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 러군 입대…우크라 인근 배치"
▲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좌측)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측)

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 극동 지방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군과 계약을 맺은 뒤 러시아군에 입대했다고 교도통신이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을 인용해 21일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이 러시아 내 정보활동을 벌인 결과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 수백 명은 지난 7월쯤부터 우크라이나 인근 쿠르스크주 러시아군 기계화 여단과 해병대 등에 배치됐습니다.

이들이 실전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향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벌어질 전투에 가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측은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군 입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에 제재를 가해 북한 노동자의 해외 취업을 금지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 인력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은 러시아와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가 현지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감시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러시아군 입대를 북한 당국이 지시했거나 용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설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현재 규모라면 군사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군은 병사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며 "북한도 노동자가 러시아군으로부터 받는 보수에 따른 외화벌이를 기대할 수 있어서 입대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일련의 동향에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들과 별개로 약 1만 5천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은 "북한군은 실전을 통해 무인기 기술과 보병 전술을 습득하고 미사일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며 북한이 일본 등 동아시아 안전보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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