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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서 총선앞 반이민 폭력시위…30여 명 연행

네덜란드서 총선앞 반이민 폭력시위…30여 명 연행
▲ 경찰차에 불 지른 네덜란드 반이민 시위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현지시간 20일 강력한 이민 정책을 촉구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극우 활동가 주도로 기획된 시위에는 경찰 추산 1천5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네덜란드 국기, 극우 단체와 연관된 깃발을 든 시위대는 더 강력한 이민 정책과 불법 이민 단속을 촉구했습니다.

현지 NOS 방송에 따르면 참가자 다수가 현장에 투입된 경찰을 향해 유리병과 돌을 던지는 등 과격한 시위를 벌였으며 순찰자에 불을 질렀습니다.

일부는 중도 좌파 성향 정당인 민주66(D66)당 사무실 창문 여러 개를 고의로 파손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으며, 현장에서 약 30명을 연행했습니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시위는 언제나 가능하지만, 폭력은 결코 안 된다"며 경찰과 정당 사무실을 향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네덜란드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열렸습니다.

네덜란드 연립정부는 난민 강경책이 합의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품은 극우 자유당(PVV)이 연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붕괴했습니다.

다음 달 29일 새 연정 구성을 위한 조기 총선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반이민을 앞세운 PVV가 지지율 1위로 나타났습니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PVV 대표는 시위 연설자로 초청받기도 했으나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빌더르스 대표는 시위가 끝난 뒤 엑스에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시위대와 거리를 뒀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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