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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시민 불안…"문제 없다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커지는 시민 불안…"문제 없다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앵커>

KT의 무단 결제 피해 규모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버까지 해킹당했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가입자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요. 연초부터 주요 기업들의 해킹 사고가 잇따랐는데도 정부 대응은 안일했던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T는 공격당한 서버에 어떤 정보가 담겨 있었는지,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는지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가입자들은 불안합니다.

[김소담/KT 가입자 : 일반 사람들 선에서 이걸 따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개인 정보가 이렇게까지도 쉽게 대기업에서 털린다는 사실에….]

KT 해킹은 앞서 지난 4월 SKT 해킹사고를 계기로 두 달여간 통신사들을 점검해 "문제가 없었다"던 정부 발표와도 다른 결과입니다.

[최우혁/과기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지난 7월) : 나머지 2개사(KT, LG 유플러스)에 대해서는 SK에 준하는 조사를 통해서, 지금까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저희가 확인을 했고요.]

초기 보고보다 100배가 넘는 200기가바이트 데이터 유출로 297만 명 개인정보가 털린 롯데카드.

정부 당국은 현장검사 사흘 만에 데이터 대량 유출을 확인하고도,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발표를 미뤘습니다.

그 사이 롯데카드는 '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공지를 2주일 이상 홈페이지에 내걸었습니다.

[윤종현/경기 고양시 : 저희 부모님들이나 이런 분들이 언제 노출될지 모르니까. 어르신 분들은 노출되기 쉽고 모르는 상태로 갈 수가 있으니까요.]

예스24와 서울보증보험 등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에 연초부터 해커의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사이버 침해 사고는 2년 전보다 1.5배 늘어났습니다.

통신과 금융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해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등으로 나뉜 대응 체계가 한계를 보였단 지적이 나옵니다.

[곽진/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 흩어져 있는 소관 부처 기능이라든지, 지금보다는 좀 더 통합된 기구라든가 통합된 정책이라든가 하는 부분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논의가 시작돼야….]

징벌적 과징금 추진 같은 처벌 강화뿐 아니라, 민간기업 스스로 보안 투자 확대를 유도할 방안 마련도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최재영·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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