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과 관련한 발언으로 방송이 중단된 ABC 방송의 간판 심야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에 대해 "시청률이 안 좋아 해고된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버킹엄셔의 총리 별장에서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키멀을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멀이 찰리 커크라는 위대한 신사에게 끔직한 발언을 했다"며 ABC가 오래전 그를 해고했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알다시피 그걸 표현의 자유라고 부르든 말든 그는 재능 부족으로 해고된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키멀의 방송 중단 소식을 듣고는 새벽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축하한다. 키멀은 재능이 '제로'였다며 "이제 지미와 세스, 가짜뉴스 방송 NBC의 두 루저만 남았다. 그들의 시청률도 끔찍하다. 폐지하라 NBC!!!"라고 올렸습니다.
키멀과 함께 그동안 본인과 각을 세워 온 다른 토크쇼 진행자들까지 싸잡아 비난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자신을 비방하는 언론은 방송 면허를 취소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은 안 좋은 악평 보도만 합니다. 그들은 방송 면허를 갖고 있습니다. 그들의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기적으로 방송면허 갱신 허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기억하기로 예전에는 4년이나 5년마다 네트워크 방송사들이 방송 면허를 갱신했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통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키멀은 지난 15일 자신의 토크쇼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커크 추모 발언 영상을 두고 "4살 아이가 금붕어를 잃고 애도하는 방식"이라고 조롱했다가 쇼 중단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를 두고 미 방송계와 시민사회에서는 "트럼프가 전쟁은 못 끝내면서 취임 첫해 언론 자유를 끝장냈다", "미디어를 통제해 국민을 통제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김수영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시청률 때문에 해고…끔찍한 비방 방송은 면허 박탈해야"
입력 2025.09.19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