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4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정부가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현지 시간 18일 일부 증세 가능성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러시아 정부가 재정적자를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하고 재정 적립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부가가치세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의회 각 정파 지도자들과 만나 사치세 부과나 주식배당 세금 증액이 전쟁 기간 동안에는 "합리적"일 수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증세 문제를 정치화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미국에서는 베트남전 기간과 한국전쟁 기간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을 늘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21년에 누진소득세 제도를 도입했으며 올해는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높였습니다.
재무부는 주식배당에 대한 세금을 높이면 주식시장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푸틴은 2025년 도입된 증세 이후 2030년까지는 세금 체계에 큰 변화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