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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20%대 회복했지만…취약계층 불편 계속

저수율 20%대 회복했지만…취약계층 불편 계속
<앵커>

지난밤 강릉에 또 비가 내리면서 주상수원의 저수율이 20%대까지 올라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시간제 단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노약자와 같은 취약 계층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G1 방송 김도운 기자입니다.

<기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강릉.

덕분에 저수율은 20%대로 올랐지만 공동주택은 여전히 시간제 단수가 시행되는 등 불편은 그대로입니다.

만삭 임산부는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기약 없는 가뭄에 아이에게 문제라도 생길까 원정 출산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인경/강릉시 포남동 : 진짜 심각한 경우에는 출산을 서울 가서 해야 할지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죠.]

보육시설도 매일 걱정입니다.

아파트 단지 어린이집의 경우 시간제 단수로 운영 시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물 절약 교육을 하며 버티고 있지만 위생에 민감한 아이들에게 탈이라도 생길까 신경 쓸 게 많습니다.

[강정화/어린이집 원장 : 기저귀를 사용하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씻는 부분에서 그게 (받아 놓은 물이) 정수가 잘 됐는지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 요양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일상을 포기한 지 오래입니다.

주변 도움 없이는 마실 물조차 구하기 어렵습니다.

[문의식/강릉시 교동 : 씻는 거 거의 생략하고 이렇게 지금 지내고 있습니다. 속수무책이야 우리 같은 경우는.]

외국인 근로자도 힘겹기는 마찬가지.

식당과 숙박 시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일자리까지 잃게 생겼습니다.

이대로 가뭄이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면 자녀들의 귀성을 자제시키거나, 자녀가 있는 곳으로의 역귀성도 고민해야 할 판입니다.

한편, 강릉시는 주말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저수율 상황을 살펴 공동주택 시간제 단수 해제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G1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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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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