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조사국은 현지 시간 지난 12일 공개한 한국 관련 보고서에서 트럼프-이재명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한미 관계에 도전 과제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그 중 하나로 지난 4일 조지아 주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 벌어진 한국인 구금사태를 꼽았습니다.
당시 이민 단속 작전으로 양자 관계에 대한 한국의 우려가 제기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동맹국인 한국 근로자들에게 수갑과 족쇄를 채우는 등 강압적인 모습이 공개되면서 미국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이 악화한 상황을 고려한 걸로 보입니다.
이어 이민정책이 외국 투자를 통한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 확대라는 미국의 목표와 상충될 수 있단 의문도 높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구금사태가 발생했던 조지아 주에선 사태 조기 수습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톨리슨 조지아 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돌아오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에게 배터리 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주 디트로이트에서 현대차 경영진과 만났다며 한국 근로자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많은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이번 사건은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국의 많은 기업이 똑같은 문제를 겪어 왔다면서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글로벌D리포트] 미 의회조사국 "구금사태로 한미관계 우려 제기"
입력 2025.09.18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