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가 해킹당한 데이터 규모가 당초 보고된 수준의 약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롯데카드와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이 지난달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사고를 조사한 결과 200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초 롯데카드가 이달 1일 처음 금융 당국에 해킹 사고 사실을 신고하면서 추산한 유출된 데이터는 1.7기가바이트.
그런데 실제 유출 정보는 초기 보고 수치의 100배에 달하는 셈입니다.
지난 4월 SK텔레콤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9.82기가바이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때보다도 20배나 많은 데이터가 유출된 겁니다.
유출된 정보의 상당 부분은 개인정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카드 결제 핵심 정보인 카드 뒷면 3자리 숫자, CVC도 일부 포함된 거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오늘 관계 기관들을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금융 당국은 "롯데카드 해킹 규모가 생각 이상으로 커 당국 차원의 대응 방안을 빠르게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오늘(18일) 오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해킹 사고 경위, 고객 보호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구성 : 이호건,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롯데카드 해킹 예상보다 100배 넘는다…CVC도 유출"
입력 2025.09.18 10:12
수정 2025.09.18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