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상 허들과 스프린트 종목은 보폭도, 기술도 달라서, 두 종목을 모두 소화하는 건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투타 겸업만큼 어려운 일인데요. 허들의 전설 매클로-플린 선수가 두 종목을 넘나들며 새 역사를 예고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26살의 매클로플린은 지난 2021년 여자 400m 허들에서 사상 첫 52초 벽을 깨뜨리고, 1년 만에 다시 51초 벽을 허문 데 이어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선 6번째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허들 종목의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주 종목 허들 대신 장애물이 없는 400m 스프린트에 출전했는데, 낯선 종목도 거침없었습니다.
초반부터 폭발적으로 치고 나간 뒤 갈수록 격차를 벌렸고, 48초 29에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승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한 달 전 자국 대표 선발전 때보다 무려 0.61초를 앞당겨, 19년 만의 미국 신기록이자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세운 겁니다.
사상 처음으로 허들과 스프린트를 모두 제패할 가능성을 키운 매클로플린은 담담하게 새 역사를 예고했습니다.
[시드니 매크로플린/미국 육상 대표 : (결승에선)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겠습니다. 잘 회복해서 멋진 경기를 훌륭한 관중 앞에서 펼칠 테니. 어떻게 될지 지켜 보세요.]
케냐의 육상 스타 키프예곤은 1,500m에서 가볍게 1위로 골인해 이 종목에서만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키프예곤은 5,000m에서도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조수인·이연준·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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