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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별''독립영화 대부' 레드퍼드 별세에 애도 물결

'할리우드의 별''독립영화 대부' 레드퍼드 별세에 애도 물결
▲ 로버트 레드퍼드

할리우드 스타들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존재였던 '별 중의 별' 로버트 레드퍼드가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는 소식에 영화계 등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미남 배우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그의 화려한 경력에 더해 선댄스영화제 창립자로서 독립영화·영화인을 육성한 공로, 환경운동가로서 열정적으로 활동한 이력 등 여러 방면에서 그가 남긴 족적을 자세히 조명했습니다.

CNN 방송은 그의 부고를 전하며 "화려한 배우이자 아카데미 수상 감독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의 지위를 내려놓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대의를 위해 헌신해온 로버트 레드퍼드가 별세했다"고 썼습니다.

대표적인 영화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배우이자 제작자, 감독으로 활동하며 아카데미상(오스카) 후보에 네 차례 올랐고 오스카 공로상을 받은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진정한 아이콘으로 꼽히는 극소수의 영화계 인물 중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히트작들은 종종 미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그는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 방식을 싫어했지만, 그의 막대한 스타 파워 덕분에 그의 영화들은 가족적·사회적 비탄과 정치적 부패 같은 중대한 주제를 관객과 공감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화 '맨발 공원'(1967)과 '아워 소울즈 앳 나이트'(2017) 등 여러 작품을 함께한 배우 제인 폰다는 이날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오늘 아침 밥(로버트의 애칭)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눈물을 멈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내게 매우 큰 의미를 지녔고 모든 면에서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며 "그가 상징했던 미국을 위해 우리는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 '로스트 라이언즈'(2007) 등에서 함께한 배우 메릴 스트리프는 이날 성명에서 "사자들 중 하나가 떠났다"며 "내 사랑스러운 친구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습니다.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 톰 로스먼 회장은 "그의 엄청난 연기력과 연출가로서의 재능에 더해, 나는 선댄스연구소의 초기 이사회 멤버로서 그가 독립영화와 젊은 예술가들에게 보여준 열정적인 헌신을 직접 목격했다"며 "그가 없었다면 미국 영화의 전체적 스펙트럼은 훨씬 빈약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댄스연구소는 "(연구소·영화제) 창립자이자 우리의 친구인 로버트 레드퍼드의 별세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영화계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위한 공간과 플랫폼에 대한 그의 비전은 세대를 초월해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영화의 개념을 재정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화 전반에 대한 그의 거대한 기여에 더해 우리는 그의 관대함, 목적의 명확성, 호기심, 반항적인 정신, 그리고 창작에 대한 사랑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매년 선댄스영화제가 열리는 유타의 주지사 스펜서 콕스는 소셜미디어에 "수십 년 전 로버트 레드퍼드는 유타를 찾았다가 이곳에 반했고, 그는 우리의 풍경을 소중히 여기며 유타를 스토리텔링과 창의성의 고향으로 만들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선댄스와 자연보호에 대한 헌신을 통해 그는 유타를 세계와 공유했고, 오늘 우리는 그의 삶과 비전, 그리고 우리 주에 남긴 지속적인 공헌을 기린다"고 했습니다.

링컨센터 영화관은 레드퍼드를 "스크린의 진정한 아이콘이자, 떠오르는 영화예술가들을 위한 지칠 줄 모르는 옹호자"라고 칭하며 그의 별세를 애도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배우이자 감독으로서의 전설적인 경력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행보까지 보며 로버트 레드퍼드를 항상 존경해왔다"며 "환경 보호와 예술 접근성 같은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고 새 세대의 활동가와 영화 제작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그는 진정한 미국의 아이콘이었다"고 추모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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