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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중" 고층 건물 '와르르'…40만 명 집 떠났다

"불타는 중" 고층 건물 와르르…40만 명 집 떠났다
<앵커>

이스라엘군이 약 1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 지상군을 투입했습니다. 하마스 격퇴를 내세우며 사실상 최후 공세를 시작한 겁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변가 고층 건물이 폭발음과 함께 그대로 무너져 내립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주거용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았습니다.

[파티마/가자시티 주민 : 두려움 때문에 다리에 힘을 쓸 수가 없어요. 굶주림과 목마름, 그리고 공포는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저들이 그런 짓을 했을 때, 나는 완전히 무너져버렸습니다.]

가자지구를 집중 폭격하던 이스라엘 군이 현지시간 15일 밤 가자시티 중심부에 진격해 지상전을 개시했습니다.

20분 동안 무려 37차례 미사일이 쏟아진 직후 도심에서 이스라엘군 전차가 목격됐고, 상공에서는 헬기의 공격이 이어졌다는 증언도 전해졌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시티에서 집중적인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고 카츠 국방장관은 SNS에 "가자지구가 불타고 있다"며 하마스 격퇴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지상군 투입은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네타냐후 총리의 면담 몇 시간 만에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한 매체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이번 지상전을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을 전하면서 가능한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코 루비오/美 국무장관 : 가자 주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누려야 하는데 그건 하마스가 제거되고 모든 인질이 귀환하기 전에는 시작될 수 없습니다.]

가자시티 주민 100만 명 가운데 피란길에 오른 사람은 약 40만 명.

이번 공격으로 남아 있는 민간인과, 생존해 있는 인질 20명이 더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랍 이슬람권 60개국 정상들은 이스라엘과의 외교 경제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스페인도 1조 원 대 무기 계약을 취소하며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규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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