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가 경기 북부의 5개 시 고양, 파주, 양주, 의정부, 남양주를 동서로 잇는 '경기 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합니다. 2034년 개통을 목표로 고양에서 남양주까지 이동시간을 98분 단축해서 경기 북부 대개발을 이끈다는 계획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지난 2017년 세종 포천고속도로와 이어지는 민락 나들목이 완공됐지만, 여전히 도로 인프라는 부족합니다.
의정부뿐 아니라 다른 북부 지역도 남부에 비해 교통망이 부실해 지역 개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가 오는 2034년까지 북부를 동서로 잇는 총연장 42.7km의 '경기 북부 중심 고속화도로'를 개통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는 이 도로가 북부 5개 시를 관통하며 남북축 4개 고속도로와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 홍보 영상 : (고양~남양주) 동서 간 통행 거리는 27km, 통행시간은 98분 단축하고, (10km 반경 주민) 약 120만 명이 10분 내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테크노밸리 같은 벤처기업 집적 시설의 88%가 남부에 몰려 있는데, 도로가 완공되면 북부의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또 응급실 도착 시간이 줄어들고, 현재 단 한 곳도 없는 상급종합병원 건립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총사업비 2조 506억 원 가운데 일부를 이른바 '국민 펀드'로 충당할 방침입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어제) : 여기 들어가는 공사비가 2조가 조금 넘는데, 그중에 일부를 국민 펀드를 모금할 것이고, 국민 펀드는 도민뿐 아니라 국민들이 참여를 하는데, 아마도 적정한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때문에 인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건설 당시 1천억 원 규모로 조성했던 시민 펀드의 수익률은 연 4%대였습니다.
이번 도로 건설 사업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오는 2027년 사업 시행자가 확정돼 2029년 착공이 이뤄집니다.
경기도는 다음 달 사업 제안서 접수를 시작하는데,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건설비 증가 우려 속에 민간 투자사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가 첫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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