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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서 최신 중거리미사일 '타이폰' 언론 공개…중국 압박

미국, 일본서 최신 중거리미사일 '타이폰' 언론 공개…중국 압박
▲ 열병식에 등장한 중국군의 대함미사일

미군이 최신 중거리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일본에서 열리는 합동훈련에서 언론에 공개했으며, 이는 '안정을 해친다'며 중국 측이 배치에 반발하는 무기도 미국과 일본이 배치할 용의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미사일 시스템을 운영하는 태스크포스의 지휘관인 웨이드 저먼 미국 해병대 대령은 15일(현지시간) 일본 혼슈(本州) 서부 야마구치(山口)현(縣)에 있는 이와쿠니(岩) 미군 해병대 비행장에서 기자들에게 이 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타이폰 발사기 앞에 선 저먼 대령은 "복수의 시스템과 상이한 유형의 탄약을 시용함으로써 적에게 딜레마가 될 수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이 시스템을 전방에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타이폰 시스템이 일본에 처음으로 배치된 계기는 미국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가 하는 연례 합동훈련 '레절루트 드래건'입니다.

올해 훈련에는 도합 2만 명이 참가하며, 기간은 9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입니다.

저먼 대령은 레절루트 드래건 훈련이 끝나면 이 시스템이 일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타이폰의 다음 행선지나 나중에 일본에 다시 배치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타이폰 발사기는 지상에 설치되며, 만약 일본에서 타이폰 발사기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 중국 동해안이나 러시아 영토 일부를 공격하는 데에 사거리가 충분합니다.

사거리가 200㎞ 이상이고 선박과 항공기를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SM-6 미사일을 타이폰으로 발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미국은 2024년 4월 타이폰을 필리핀에 배치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퇴역 미국 해병대 대령이며 일본 자위대와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랜트 뉴셤 일본전략연구포럼(JFSS) 연구원은 "과거 같았으면 이런 배치(계획)는 미국과 일본의 관료들이 중국의 반발을 두려워해 잘라버렸을 것"이라며 "보다시피, 이제는 그것(중국의 반발)이 예를 들어 5년 전보다는 문제가 덜 된다"고 논평했습니다.

미국이 이번에 타이폰을 배치한 이와쿠니 기지는 이른바 제1도련선(第一島?線·The First Island Chain)을 따라 설치된 미군 기지들 중 하나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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