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씨가 범행하는 모습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차량 털이를 한 30대가 검거돼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절도 혐의를 받는 A 씨를 지난달 2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7월 19일 오후 7시 15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 마련된 대형 행사장 주변 노상 주차장에서 차 안에 있던 2천750만 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문이 잠기지 않은 고급 차량을 대상으로 범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훔친 고급 시계를 전당포에 맡겨 현금화했습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씨가 지난달 16일 오후 7시 10분쯤 재차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찾아와 범행하는 모습을 포착하고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가 다른 차량에서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30만 원도 확인해 이를 압수했으며 전당포에 맡긴 시계 또한 회수했습니다.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당 행사장 주변에서 옷을 갈아입고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채 범행했습니다.
이후 군포시에 위치한 주거지까지 10여㎞를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했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었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그의 행적을 분석하며 관련 신고가 접수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장 또는 유원지에 차량을 장시간 주차할 시 잠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귀중품을 차량 내에 두지 않는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경기 과천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