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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상반기 법인세 2조7천억 원 냈다…2위 기아의 3배

SK하이닉스, 상반기 법인세 2조7천억 원 냈다…2위 기아의 3배
▲ SK하이닉스

올해 상반기 16조 6천 억 원대로 국내 1위 영업이익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국내에서 2조 7천억 원 넘는 법인세를 납부하며 납세 실적으로도 1위를 달성했습니다.

2위 기아가 9천억 원대인 데 비해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선점의 효과가 톡톡히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재계에서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반기보고서를 개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조 7천717억 원이었습니다.

연결 기준으로 공시되는 법인세에는 자회사가 해외에 납부한 세금도 포함되는 만큼 국내 납부 세액을 추산하기 위해 별도 기준 공시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35조 4천948억 원, 영업익 15조 2천124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연결 기준으로도 16조 6천534억 원의 영업익을 달성, 11조 3천613억 원을 기록한 2위 삼성전자를 큰 폭으로 제쳤습니다.

상반기 SK하이닉스 다음으로 법인세를 많이 낸 기업은 기아(9천89억 원), 현대차(8천222억 원), SK㈜(6천6억 원), 한국전력(5천81억 원) 등 순이었습니다.

애초 한국은행으로 알려졌던 지난해 법인세 납부 1위도 실제로는 SK하이닉스였던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 21조 3천3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3조 6천307억 원을 법인세로 납부했습니다.

지난해 법인세 납부 상위 5개사는 SK하이닉스에 이어 현대차(3조 433억 원), 한국은행(2조 5천782억 원), 기아(2조 825억 원), 현대모비스(5천351억 원)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아니라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법인세 1위로 파악됨으로써 강력한 반도체 수출 경쟁력이 여전히 우리나라 산업과 세수를 지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조사 결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39.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친 데 이어 2분기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상반기 국내 반도체 수출액이 733억 1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데도 SK하이닉스의 기여가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최태원 SK 회장의 대규모 투자 결단과 미래를 보고 HBM 개발에 나선 과감한 의사 결정이 있었다고 재계는 평가했습니다.

최 회장은 2012년 경영난에 시달리던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HBM 시장을 개척한 바 있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SK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감하게 미래 투자를 이어간 덕에 오늘날의 HBM 신화가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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