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측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검찰 재직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검찰 동향을 수시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김 전 검사는 이른바 '쥴리' 명예훼손 사건 같은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동향을 김 여사에게 직접 알리기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전 검사로부터 이런 관련 진술들을 확보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두 사람이 검찰에 있을 때부터 시작됐다는 게 김 전 검사 측 설명입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검찰 내부 동향과 세평, 민원 등을 윤 전 총장 측에 전달하면서 신임을 얻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비공식적으로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한 셈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이런 관계는 이어져,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 준비를 본격화하기 전까지 한 달에 한 번 정도 윤 전 대통령에게 검찰을 비롯한 법조계 동향을 직접 보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역시 검찰총장 시절은 물론 대통령 취임 후에도 김 전 검사의 동향 보고에 만족감을 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검사는 심지어 일부 사건 동향은 김 여사에게까지 직접 보고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김 여사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사건과 관련해, 사건 관련 검찰 내부 분위기를 윤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김 여사에게도 직접 전달했다고 김 전 검사는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현재 김 전 검사가 2023년 초 공천 등 청탁 대가로 김 여사 측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김 전 검사는 그림 제공과 관련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있습니다.
(구성 : 이호건,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윤 부부에 '쥴리 수사' 등 검찰 동향 수시 보고"
입력 2025.09.15 10:47
수정 2025.09.15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