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국민들의 미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 국무부 부장관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의 첫 유감 표명입니다. 미국 측은 "귀국 근로자들의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게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이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위해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한국인 근로자들이) 왜 구금됐습니까? 이것이 동맹을 대하는 방식입니까? 구금 사태에 대한 입장 있으십니까?]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조지아주 구금 사태로 우리 국민들이 깊은 충격을 받은 것에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랜도 부장관은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한미관계 강화의 전기로 활용하자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우리 국민 구금 사태에 명시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입니다.
랜도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귀국자들의 재입국 시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다, 유사 사태가 벌어지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기여가 크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며 합당한 비자가 발급될 수 있게 실무 협의에도 속도를 내자고 했습니다.
미 외교당국이 제도 개선에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워킹그룹 가동에 탄력이 붙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조지아 사태를 어떻게 신속하게, 그리고 원만하게, 그리고 우리 기업들 부담이 안 가도록 해결하느냐 그게 제일 큰 문제죠.]
관세 협상 후속 협의에서 한미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오늘(14일) 귀국했습니다.
정부는 약속된 환율로 원화와 달러를 맞교환하는, 이른바 '통화 스와프' 규모를 미국-일본처럼 무제한으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