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피살 며칠 전 방한 미 우파 청년 "한국, 이민자 없어 신뢰"

피살 며칠 전 방한 미 우파 청년 "한국, 이민자 없어 신뢰"
▲ 유타밸리대에 마련된 찰리 커크 추모 공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한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가 피살 며칠 전 한국을 방문해 거리가 깨끗하고 질서 있다며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커크는 지난 10일 총격으로 숨지기 며칠 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우파 성향 정치 단체들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커크는 한국에서 지난 5∼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보수 성향 청년 단체 '빌드업 코리아' 주최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여해 '트럼프의 승리가 던지는 메시지' 등을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극우 정당 참정당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커크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 8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한국 거리를 걸으면서 느낀 청결함과 질서를 칭찬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대해 "길거리에서 돈을 요구하는 사람도 없고 낙서도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며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이고, 신뢰 구조를 무너뜨리는 대규모 이민자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적 배경이 자신이 전파하는 반(反)이민 메시지가 한국과 일본에서 공감을 얻는 이유라며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이자 측근인 커크는 지난 10일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에서 열린 토론회 도중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커크는 원래 미국 밖에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으나, 전 세계적인 우파 포퓰리스트 부상과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으로 영향력이 커졌고 국제무대에서도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지난 5월에는 영국을 방문해 정치 지도자와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옥스퍼드대 토론 동아리 '옥스퍼드 유니언' 연설에서는 "트럼프의 부상을 이끄는 분위기가 영국에서도 보인다"며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곧 정치적 혁명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커크의 죽음에 세계 지도자들과 정치인들도 잇따라 애도를 표했으며, 특히 민족주의 우파 지도자들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우리는 신앙과 자유의 진정한 수호자를 잃었다"며 커크의 죽음을 "증오를 퍼뜨리는 좌파" 탓으로 돌렸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커크에 대해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유대·기독 문명을 수호했으며, 세대에 한 번 나올 인물"이라고 칭송하며 커크의 친이스라엘 성향을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