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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만 음악실에 부르더니…교사가 벌인 충격적인 일

궁금한이야기

음악 교사 안 씨는 왜 아이들을 음악실로 부르는 걸까?

어제(1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음악 교사의 수상한 행적을 추적했다.

30대 후반의 음악 교사 안 씨는 중학교 1학년생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친절한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그는 음악실에 딸린 작은 방음 부스로 아이들을 1명씩 따로 불러 상담을 진행했다. 그리고 방음도 되고 CCTV가 없는 공간에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안 씨는 아이들을 끌어당겨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손깍지를 끼는 등의 스킨십을 했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스킨십의 수위는 높아졌다.

옷 안으로 손이 들어가고 의자를 빼서 학생을 눕힌 후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수위 높은 행동이 일어났다. 수업 중은 물론 방과 후에도 아이들을 유린했다. 그리고 안 씨는 강제 추행 후 메시지를 보내 아이들의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그런데 추악한 그의 행동은 이미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행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1학년생뿐만 아니라 2, 3학년에도 피해 학생들이 적지 않았던 것.

그리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아이들에게 그는 "장난인데 왜 그러냐,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라"라며 무시했고 스킨십의 수위는 점점 더 높아졌다.

전 학년 여학생들을 상대로 추행을 한 그는 학교에서는 생활지도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 중인 선생이었다. 이에 누구도 그가 그런 일을 벌일 거라 상상하지 못했다.

또한 안 씨는 DM으로 학생들의 사진을 요구했고 이를 휴대전화에 모았다. 그리고 SNS에 교복 입은 여성의 사진을 스크랩하고 선정적인 계정 팔로우하며 조건 만남 게시글에 댓글도 달았던 것이 포착되었다.

이에 제작진은 안 씨를 직접 만나 입장을 물었다. 그런데 그는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입을 닫고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다.

안 씨는 수업 시간 중 부적절한 표현과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적 발언도 일삼았고 여학생들에게는 여자친구라고 표현하고 스킨십을 연상시키는 문자도 반복적으로 보냈다.

그리고 성희롱 대상이 된 건 남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남학생들의 성기를 줄자로 재고 성적 스킨십에 대한 발언 등으로 수치심을 느낄 만한 행동을 반복했다.

그런데 안 씨는 이미 이전에 있던 학교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바 있었다. 제보자들은 안 씨가 수업 중 여성의 성기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하고 칠판에 여성의 몸을 그리고 성행위를 묘사하는 행동을 하는 등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낄 행동을 했다고. 그리고 이를 학교 측에 알렸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학교 측에 왜 안 씨의 문제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학교 관계자는 당시에는 문제가 되는 행동이 없었으며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이를 인지하기 어렵다며 현실적 한계를 언급했다.

그리고 안 씨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발설할 시에는 생기부를 망쳐버리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고 가스라이팅을 하며 추악한 행동을 감추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수위 높은 성추행으로 결국 부모에게 알린 피해 학생들. 이에 학부모들이 학교에 연락을 해서 불만을 호소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안 씨와 아이들을 분리시키지 않고 입조심을 시키기 바빴다.

안 씨는 계속 수업을 하며 아이들에게 입조심하라고 경고까지 했던 것. 결국 학부모들이 단체 항의까지 하자 그제야 학교 측은 안 씨를 분리 조치했다.

그리고 학교는 성폭력이 아닌 학폭에 대한 조사를 하며 사건을 은폐했다. 그리고 일부 교사는 신고 학생들을 추궁하고 안 씨를 옹호하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은 "교사의 일탈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은 절차대로 처리했다며 교육청에 문의하라는 말만 남겼다.

교육청은 현재 합동 조사 관련해 협의 중이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학교 관련자들도 처분이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얼마 후 학교 측은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현재 직위 해제 상태인 안 씨는 끝까지 학생들에 대한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아 보는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에 전문가는 아이들의 상처와 충격이 우려된다며 "아이들이 빨리 얘기해서 중단된 것일 뿐이다. 그런데 중단되었다고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아이들 삶의 여러 굴곡에서 이 사건이 나타나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어른들이 처벌을 하고 이런 것들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의 회복을 위한 전제 조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이제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질 것 같아서 좋다"라며 "시원하기도 한데 어른들과 학교는 저희 편이 아닌 것 같아서 서럽다"라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른도 학교도 믿을 수 없게 된 아이들. 이제 어른들은 아이들이 다시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게 학창 시절이 다시 빛날 수 있도록 침묵이 아닌 행동으로 답해야 할 것이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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