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스퀘어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빅테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오늘 (12일) 금융감독원 조직개편과 관련 "조직 분리 비효율성,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독립성 및 중립성 약화 우려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정보섭 노조위원장 대행, 윤태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경영진은 깊이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 세부 운영방안 설계를 위한 관계기관 논의 및 입법과정 등에서 조합원과 직원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이날 "금소원 분리 철회, 공공기관 지정 철회 투쟁을 확대하고 다음 주 중 전 직원이 참여하는 국회 앞 집회를 시행해 투쟁할 것"이며 "국회나 관계기관의 협의 과정에서 금감원의 입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향후 총파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도 '검은 옷 시위'를 나흘째 이어갔습니다.
직원들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과 개별업법 개정안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임원 등에게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윤태완 위원장은 "금융위 설치법은 3일 전, 각 금융업법은 바로 다음날 저녁 졸속으로 금감원에 통지됐다"며 "우리의 주장을 반영시키는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그분들이 앞장서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