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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기다리는 집으로"…석방 한국 근로자들, 애틀랜타공항 도착

"가족 기다리는 집으로"…석방 한국 근로자들, 애틀랜타공항 도착
▲ 미국서 구금된 한국인들을 태울 대한항공 전세기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316명이 탑승한 버스 8대가 현지 시간 11일 아침 8시 반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차례로 도착했습니다.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으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억류된 지 7일 만입니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약 6시간을 달려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화물 청사로 이동, 전날부터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 앞에 정차했습니다.

미국 측과 사전에 약속한 대로 이들은 구금 시설을 나서 수갑 등 신체적 구속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앞서 이날 새벽 2시 20분쯤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이들은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우리 측이 마련한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명으로 이 중 1명은 '자진 귀국' 대신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여기에 외국 국적자 14명을 포함해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이들의 귀국을 위해 총 368석을 갖춘 B747-8i 기종의 전세기를 투입, 인천에서 애틀랜타까지 빈 항공기로 움직이는 페리 비행을 했습니다.

전세기 왕복 운항에 드는 10억 원 안팎의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현지 공장 시공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등을 거치며 출국 수속을 밟는 일반 탑승객과 달리 이들은 구금시설에서 타고 온 버스에서 전세기에 탑승한 뒤 출국을 위한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이들과 함께 전세기에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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