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늘(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지만 권 의원은 투표에 참여했고 스스로 찬성표를 던지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국회 본회의에 올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
김건희 특검은 통일교 측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권 의원이 현역 의원인 만큼 국회의 체포 동의 절차를 밟은 겁니다.
정성호 법무장관은 특검을 대신해 구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성호/법무부 장관 : 객관적 증거에 의하여 혐의가 입증되고,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또는 증거 인멸의 우려 등에 비추어….]
권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전형적 정치공작이자 정치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지금 특검이 손에 쥔 것은 공여자의 허위 진술뿐입니다. 그래서 특검은 인민재판을 위한 여론전에 나섰던 것입니다.]
권 의원은 자신은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고, 수사로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체포동의안에 찬성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탄압이라며 표결 직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입 닫아! 뭐라고? (그만 하세요.) 투표하고 가세요!]
당사자인 권 의원은 표결에 참여했고, 찬성표를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범여권 의원들이 거의 다 찬성표를 던지면서 무기명 비밀 투표의 결과는 찬성 173명, 반대 1명, 기권 1명, 무효 2명이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국회의원 권성동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라 권 의원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데,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심문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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