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세계양궁선수권 남자 단체전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김우진과 김제덕, 이우석, 지난해 파리올림픽 멤버들이 또 한 번 금빛 과녁을 꿰뚫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1번 이우석, 2번 김제덕, 마지막 김우진 순서로 쏘면서, 결승 상대 미국에 4대 0으로 앞서 가던 우리 팀은 3세트를 앞두고 돌발 변수를 맞았습니다.
이우석이 동료 들과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다가 손가락 보호대 끈이 풀린 겁니다.
당황하지 않고 김제덕이 이우석 대신 첫 주자로 나서 10점 과녁을 뚫었고, 김우진이 두 번째로 활시위를 당긴 뒤, 보호대를 고친 이우석도 10점을 맞췄습니다.
완벽한 임기응변 이후 다시 원래 순서로 바꾼 세 궁사는 마지막 3발 모두 10점에 꽂으며 남자단체전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우석/양궁 국가대표 : 파이팅 하다가 너무 세게 내려치는 바람에 끈이 빠져버렸어요. 다음에 (순서를 바꾸는) 그런 연습 더 해야겠어요.]
선수들은 최근 별세한 파리올림픽 사령탑 고 박성수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는 김우진, 안산이 나선 혼성전 결승에서는 스페인에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안산, 강채영, 임시현이 출전한 여자 단체전은 인도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단체전 세 종목 모두 메달을 수확한 리커브 대표팀은, 내일 남자 개인전, 모레 여자 개인전에서 다시 금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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