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어리석은 군주에 빗대며 비판했습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는 일당 독재를 멈추라고 지적했는데, 어제(9일) 정당 해산을 경고한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연설에 맞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내일로 출범 100일 되는 이재명 정부를 '혼용무도'라는 사자성어에 빗댔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혼용무도',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야당 탄압, 정치 보복만 있을 뿐입니다.]
송 원내대표는 "오만하고 위험한 정치 세력에 국가 권력을 내준 국민의힘의 과오가 한탄스럽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다수 의석의 일방적 폭주만 가득하다며 '일당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의힘이 "위헌정당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고 말한 걸 두고는,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지성의 언어 폭력"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서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 등을 비판하며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협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집권 여당에 달려 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정 대표 연설 이후 연설문을 대폭 수정해 대여 비판 수위를 높인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50분의 연설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50여 차례 박수로 호응했지만, 민주당 의석에서는 야유와 고성이 나왔습니다.
[거짓말 좀 적당히 합시다, 진짜!]
민주당은 "내란 세력에 대해 일언반구 사과 없이 협치를 빌미로 협박한다"고 비판했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국민 심판받은 지 백일이 지났는데도 변하지 않는다"며 "쑥과 마늘을 더 먹어야 하느냐"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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